정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발표
[이코노미21 이상훈]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5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조성 규모를 20조원보다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채안펀드) 총량은 20조원으로 얘기했지만 부족하면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변수가 너무 많아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원도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 지급 거부로 인해 촉발된 자금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책 중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 조성도 포함됐다.
전날부터 채안펀드 여유자금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하루 만에 효과를 볼 수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감독당국과 금융권이 계속 면밀히 보고 한국은행도 조만간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러 조치할 것이기에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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