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순수출은 2개 분기 연속 흑자…원유, 석유제품 수출 덕
[이코노미21 양영빈]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실질 성장률이 2.6%를 기록했다고발표했다. 2분기 -0.6%에 비하면 성장률이 큰폭 높아진 것이다.
미국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GDP 실질 성장률은 분기별 수치를 연율화 한 값이다. 2분기 대비 GDP는 0.65% 성장했으며 여기에 4를 곱하면 2.6%가 나온다. 3분기 성장률로 성장하면 앞으로 1년 후의 GDP가 2.6%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노동통계국에서는 소비, 투자, 순수출, 정부지출이 GDP 성장에 각각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대한 상세 자료를 제공한다.
‘기술적 경기침체’의 기준인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항목별 상세를 보면 그다지 낙관할 만한 것은 아니다.
위 그래프에서 회색은 기업의 투자가 성장률에 미친 기여도를 나타내는데 2분기, 3분기 각각 -2.83%포인트, -1.59%포인트로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주황색은 가계 소비이며 2분기 1.38%포인트에서 3분기 0.97%포인트로 하락했다. 오렌지 색인 순수출은 2개 분기 연속 전통적인 적자국에서 벗어나는 특이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출에서 기인한 것이다. 정부지출은 2개분기 연속 마이너스(-0.40%포인트, -0.29%포인트)에서 0.42%포인트로 늘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정부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68%로 매우 높은 나라이다. 다시 말하자면 미국 경제의 성장 원동력은 소비라고 할 수 있는데 소비가 정체되면 향후 GDP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소비와 투자 중에서 GDP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주는 항목은 내구재 소비와 주택투자이다. 2021년 2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GDP 성장이 어려울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2.6%의 3분기 GDP 성장은 ‘기술적 경기침체’를 벗어날 뿐만 아니라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계속할 명분을 준다. 그러나 항목별 상세를 보면 원유 수출과 정부 지출에 의한 요인이 주를 이루고 있고 내구재, 주택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해서 파월 피벗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한다.
이번 3분기 GDP 2.6% 성장은 두 가지 상반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