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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등’ 켜진 수출...수출 감소에 10월에도 67억달러 적자
‘빨간등’ 켜진 수출...수출 감소에 10월에도 67억달러 적자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2.11.0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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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0월 수출입 동향’ 발표
수출 전년동월대비 5.7% 감소
수입 전년동월대비 9.9% 증가
무역수지 7개월 연속 적자

[이코노미21 원성연]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늘어나면서 10월에도 무역수지가 6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적자다. 7개월 연속 적자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의 기록이다. 적자 규모도 9월보다 크게 늘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달러, 수입은 9.9% 증가한 591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67억달러(약 9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누적 적자는 356억달러로 늘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무역수지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0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9월(37억7000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코로나 봉쇄,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수출이 감소한 것은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무려 17.4%나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석유화학(-25.5%), 가전(-22.3%), 철강(-20.8%), 섬유(-19.1%) 바이오헬스(-18.7%) 등도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28.5%), 이차전지(16.7%), 석유제품(7.6%)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역대 10월 최고 실적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점차 악화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8월(-7.8%)로 적자 전환한 이후 9월(-5.7%), 10월(-17.4%)로 적자세를 이어갔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견조한 편이었지만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10.3%), 미국(6.6%)으로의 수출이 늘었으나 중국(-15.7%), 일본(-13.1%), 아세안(-5.8%)으로는 줄었다. 중남미(-27.0%), 중동(-6.5%), 인도(-0.3%)도 감소했다.

10월 수입은 1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15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109억3000만달러보다 46억달러(42.1%)나 늘어났다. 겨울철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조기에 에너지원을 대량 수입한 영향 탓이다. 1~10월 누계 3대 에너지원 수입원은 전년동기대비 716억달러 증가한 1587억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적자는 제조 기반의 수출 강국들의 공통 현상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는 “일본은 4월 이후로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 중이고 독일과 프랑스 등도 수출증가세 둔화 및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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