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9 (목)
조셉 왕과 티미라오스는 11월 FOMC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눴나
조셉 왕과 티미라오스는 11월 FOMC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눴나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2.11.02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티미라오스, 11월 FOMC의 금리인상 75bps 예상
“12월 50bps로 줄여도 금리인하로 가는 출발점 아냐”
“파월이 기자회견 할 때 처음 문장에 주목해야”
왕 “초과저축 여전히 많아 인플레 쉽게 잡히기 않아”
왕 “대차대조표 조정에 대해 연준의 이해 높지 않아”

[이코노미21 양영빈] 뉴욕 현지 시각 2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파월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조셉 왕(Fed Guy)과 닉 티미라오스와의 대담이(https://www.youtube.com/watch?v=Zf-YDO0xzzg) 있었다. 연준 트레이딩 데스크 경험이 있는 조셉 왕은 일찍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예측했으며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탁월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둘 사이의 대담에서 닉과 왕은 이번 FOMC에서 주목해야 할 것, 소비자의 저축이 견고한 점, 연준의 대차대조표 상황, 미국 국채 시장의 유동성 부족,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Buyback),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2%→4%), 연준 피벗 등의 문제를 토의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11월 FOMC의 예상 금리인상은 75bps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폭이 50bps로 감소하더라도 이것을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금리인하로 가는 출발점(연준피벗)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FOMC 회의가 끝나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때 제일 처음에 등장하는 문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이후 파월의 기자회견 모두발언은 모두 “인플레이션이 과도하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연준은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티미라오스는 이 모두 발언이 바뀌지 않는 한 연준피벗을 기대하지 말라고 지적한다. 12월 FOMC에서 50bps 금리하락이 있더라도 이것만으로 연준피벗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한참 부족함을 강조한 것이다.

조셉 왕은 현재 소비자들의 초과저축(가처분소득-소비-기타지출)이 여전히 많은 상태이고 따라서 향후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기가 어려움을 강조했다. 4분위별 초과저축을 보면 하위 50% 소득계층(주황색과 파란색)의 초과저축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하위 50% 계층의 초과저축은 3500억달러이며 가구당 평균 5500달러의 소비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기 어려움을 보여준다.

출처=미연준
출처=미연준

연준의 긴축정책은 두가지 정책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는 금리인상, 다른 하나는 대차대조표 축소다. 조셉 왕은 연준의 정책 책임자들이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의 금융시장 파급경로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대차대조표 조정에 대해서는 연준의 이해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바라보는 관점은 익일물 역레포(ON RRP) 잔고를 대할 때 드러나는데 연준은 ON RRP가 시장의 초과 유동성이 집합된 곳으로 본다. 조셉 왕은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면 이 초과 유동성은 자연스럽게 감소될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 내에서 아직도 SLR(은행의 부채비율), ON RRP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보아 조셉 왕의 지적은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무언가 문제가 생겨 급하게 SLR, ON RRP를 조정하는 것은 연준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과 일부 학자와 분석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수치 상향 조정에 대해서 티미라오스는 현 연준은 절대로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에서 4%로 상향조정할 때의 가장 큰 위험은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인데 이러한 상향 조정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올리고 결국 인플레이션 억제가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미라오스는 목표치 상향 조정은 현 연준 지도부가 바뀌기 전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셉 왕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변경하는 것은 연준의 신뢰도에 큰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으며 연준이 쉽게 목표치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시장이 평가하는 금리인상폭에 대한 확률이다. 빨간색 사각형은 어제 가장 높은 확률이었던 금리이고 하늘색 바탕은 오늘 본 가장 높은 확률이다. 이 확률은 시장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변하는 매우 유동적인 것이다. 그러나 어제 티미라오스는 연준피벗은 요원하다는 기사를 올린 후 오늘은 최종 금리(Terminal Rate)가 25bps씩 올랐음을 볼 수 있다.

블랙아웃 기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티미라오스 기자의 영향력이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내일까지는 그를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코노미21]

출처=CME(FedWatch)
출처=CME(FedWatch)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