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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부담에 휘청이는 중소기업...평균 대출금리 9년여만 최고
금리부담에 휘청이는 중소기업...평균 대출금리 9년여만 최고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2.11.07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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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 4.87%
9월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 5% 이상 비중 40.6%
금리 3% 미만 대출 비중, 1년새 56.5%→4.7%

[이코노미21 김창섭]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가 9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0.50%포인트(빅스탭) 기준금리 인상이 점 쳐지면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심지어 도산하는 기업이 생길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4.88%)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기 대출금리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3.13%에서 하락세를 보여 그해 10월에는 2.81%까지 내렸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올해 6월부터는 상승 폭이 커졌다. 중소기업 대출금리 상승 폭은 지난 5월 0.12%포인트에서 6월 0.27%포인트로 커졌고 7월 0.30%포인트, 8월 0.29%포인트, 9월 0.22%포인트를 보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3.00%로 빅 스텝을 단행한 것과 아울러 최근의 금리상승세를 고려하면 10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 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이 40.6%에 달해 1년 전(3.1%)과 비교하면 13배가 넘었다.

4% 이상~5% 미만 구간이 42.1%로 가장 많지만 1년 전(7.3%)의 5.8배이고 금리가 3% 미만인 대출 비중은 지난해 9월 56.5%에서 올해 9월 4.7%로 급감했다. 9월 말 현재 중소기업의 대출 잔액은 948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조2000억원 늘었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231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대기업보다 높았다. 9월 중소기업 대출금리 4.87%는 대기업(4.38%)보다 0.4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같은 금리상승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금통위가 오는 24일 다시 한번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3.75∼4.00%)가 한국 기준금리(3.00%)를 웃돌며 역전 현상이 벌어져 이 간격을 좁히기 위한 빅스텝 단행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코노미21]

9월 중소기업 대출금리 4.87%는 대기업(4.38%)보다 0.49%포인트 높았다. 사진=이코노미21
9월 중소기업 대출금리 4.87%는 대기업(4.38%)보다 0.49%포인트 높았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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