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세 축소, 민간소비 둔화로 성장률 하락
내년 기준금리 3.75%...상반기까지 원화 약세
[이코노미21 임호균]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으로 우리 경제가 주력업종의 경기둔화 등이 이뤄지면서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출증가세 축소, 가계부채 부실화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 등으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다는 분석이다. 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7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개최한 ‘격랑의 한국경제, 전망과 진단’ 세미나에서 조동철 KDI 교수는 “IMF 등 국제기구들이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수출 위주의 회복세를 보인 한국경제에 좋지 않은 여건”이라며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현재 2.1%이나 전망치를 1%대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하향조정 요인으로 수출증가세 축소, 가계부채 부실화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를 꼽았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증가율이 상당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방역완화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 취약계층들의 한계상황 직면, 주택가격 조정 등 리스크 요인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석길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초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4.75%, 한국 기준금리는 3.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가치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미국이 당분간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은행도 미국과의 과도한 금리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 11월부터 향후 세 차례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씩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과 관련해서 조 교수는 “주요 교역국의 통화 약세가 지속되고 무역수지의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보여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원화가치가 약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