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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6.96% 되면 120만명 원리금 못 갚아
가계대출 금리 6.96% 되면 120만명 원리금 못 갚아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2.11.09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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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7%대 DSR 70% 초과 대출자 190만명

[이코노미21 김창섭]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7% 가까이 되면 소득에서 세금 등을 제한 후 대출원리금도 못 갚는 차주가 1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창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출자 1646만명 가운데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3.96%에서 6.96%로 3%포인트 상승하면 DSR 90% 초과 대출자는 9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란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통상 DSR 90% 초과 대출자는 소득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만 제외해도 원리금을 못 갚는 대출자로 분류된다.

DSR 90% 초과 대출자의 부채 규모는 지난 3월말 금리가 3.96%였던 당시 253조9000억원에서 6.96%로 오르면 335조7000억원으로 81조8000억원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채무 구조별로는 다중 채무자가 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3.96%에서 6.96%로 오르면 DSR 90% 초과 차주는 62만명에서 76만명으로, 은행은 28만7000명에서 43만7000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자영업자는 21만9000명에서 28만명으로, 다중 채무자는 33만200명에서 45만6000명으로 증가한다고 추정됐다.

한편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7% 수준으로 오르면 DSR이 70%를 초과하는 대출자는 140만명에서 190만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부채 금액은 357조5000억원에서 480조4000억원으로 122조9000억원 증가한다. DSR이 70%를 초과하는 차주는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만 제외해도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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