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위축 영향으로 수출 둔화할 것
고물가·고금리로 민간소비와 투자 둔화 예측
[이코노미21 이상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8%로 하향조정했다. 9월까지 2.2%를 유지했던 성장률 전망치를 두달 만에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1%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OECD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전망치 2.2%에서 1.8%로 낮추었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1.8%), 산업연구원(1.9%), 신용평가사 피치(1.9%) 등이 1%대 성장률을 전망했으며 OECD도 이번에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OECD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민간소비 개선에도 수출 둔화로 회복 흐름이 약화하고 물가상승률은 서비스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에는 1.8%로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민간소비와 투자가 둔화되고 수출도 글로벌 경기 위축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미중간 긴장이 고조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및 기타 지정학적 긴장으로 보호주의가 강화되면서 한국의 공급망 재편을 야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올해 5.2%보다 낮은 3.9%로 전망했다. 서비스 및 공공요금 가격 영향으로 내년까지는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점차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경제는 내년에 기존 전망치와 같은 2.2%를 유지했다. 세계경제는 내년 성장 둔화 후 2024년에 2.7%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미국은 내년 0.5%, 2024년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은 내년 0.5%, 2024년 1.4% 성장을, 중국은 내년 4.6%, 2024년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