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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 높아져”
KDI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 높아져”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2.12.0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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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2월 경제동향' 발간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 약화하고 있어
11월 수출 -14%...중국 수출 -25.5%
10월 전산업생산 전월보다 1.5% 감소
제조업 업황 BSI 11월 75→12월 70
소비자심리지수 10월 88.8, 11월 86.5

[이코노미21 원성연] 우리 경제 성장세가 약해졌으며 향후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12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에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 악화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서술했으나 이번에는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추가했다. 이는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한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배경 1순위는 수출 부진을 꼽았다. 1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4.0% 줄어 10월(-5.7%)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 11월에는 -25.5%를 기록했다. 10월 -15.7%보다 더 감소폭이 확대됐다.

출처=KDI
출처=KDI

수출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 물량도 줄어들었다. 11월 수출가격지수는 3.5%, 수출물량지수는 3.4% 감소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양적 긴축,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기의 하방 압력이 확대되면서 수출 부진이 가시화하고 있다.

수출 부진이 제조업 부진으로 이어져 10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5% 감소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계절조정 기준 11월 75에서 12월 70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은 12월 76을 기록해 올해 중 가장 낮았다.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지수로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 회복세도 둔화하고 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6.5를 기록해 전월(88.8)에 이어 두달 연속 100을 밑돌았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국내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8월 20.6%→9월 11.9%→10월 7.3%→11월 4.4% 등으로 점차 둔화하고 있다.

물가도 여전히 높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0% 올랐으며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도 4.3% 상승했다.

10월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16.8% 증가하고 건설기성(불변기준)은 8.3% 늘어나 투자 부진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향후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 수주가 5.7% 줄었다. 또 건설투자에서도 10월 전국 미분양 주택 수(4만7217호)가 전월보다 13.5% 늘어나는 등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향후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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