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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도 자영업자 대출 급증...부실 우려 커져
금리상승에도 자영업자 대출 급증...부실 우려 커져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2.12.22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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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대출 3분기말 현재 1014조
연 14.3%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중
취약차주의 대출 증가세 더 가팔라져
금리 및 성장률 충격 발생시 취약차주
부실위험률 16.8%까지 상승할 것

[이코노미21 김창섭] 지속적인 금리상승에도 자영업자 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누적된 자영업자 대출의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대출은 3분기말 현재 1014.2조원으로 대출금리 급등에도 연 14.3%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차주 유형별로 보면 그동안 자영업자대출을 주도했던 비취약차주(정상차주)의 대출 증가세는 2021년 2분기 이후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취약차주의 대출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중 취약차주 대출 증가율은 18.7%(전년동기대비)로 비취약차주 대출 증가율(13.8%)을 상당폭 상회하고 있다.

금융업권별로는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영업자대출이 은행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영업자대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8.7%로 은행(6.5%)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대면업종의 대출 증가율(3분기중 15.0%)이 여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나 대출비중을 보면 부동산업대출 비중(32.7%)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올해 3분기말 현재 0.19%로 그간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 등에 힘입어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향후 신규 대출은 물론 기존 대출에 대한 금리상승 효과가 확대되고 손실지원금 등 금융지원조치 효과가 점차 소멸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매출 회복세가 개선되지 못할 경우 자영업자대출의 부실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대출금리 추가 상승(2023년중 평균 50bp 상승), 서비스업 경기 둔화, 금융지원조치 효과 소멸 시 부실위험률 변화를 추정한 결과 향후 자영업자의 부실위험률은 금리상승 등으로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경기부진이 심화될 경우 부실위험률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및 성장률 충격 발생시 비취약차주 부실위험률은 1.9%까지, 취약차주 부실위험률은 16.8%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더해 정책효과가 소멸될 경우 취약차주의 부실위험률은 19.1%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또 자영업자의 부실위험대출 규모를 추정해보면 취약차주는 15.0~17.1조원, 비취약차주는 16.1~19.7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책효과 소멸시 취약차주의 부실위험대출 규모는 19.5조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정상차주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조치의 단계적 종료 및 만기일시상환 대출의 분할상환 대출 전환을 추진하고 담보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부동산임대업에 대해 과도한 신용공급을 억제하는 등 부실위험을 줄이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금리 및 성장률 충격 발생시 비취약차주 부실위험률은 1.9%까지, 취약차주 부실위험률은 16.8%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더해 정책효과가 소멸될 경우 취약차주의 부실위험률은 19.1%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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