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69% 급락
[이코노미21 원성연] 테슬라 주가가 끝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11.41%나 급락하며 110달러선 마저 무너졌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11.41% 급락한 109.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108.76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지난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또한 약 3445억달러로 15위 밖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2월부터 포함됐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위 10개 기업군에서도 밀려났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중국에서 테슬라가 연말 전기차 생산을 중단한다는 보도 때문이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4일부터 기가 상하이 공장 가동을 멈추었다. 기가 상하이 공장은 애초 이달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멈추기로 했지만 하루 더 연장해 9일간 휴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생산지이다.
로이터 통신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생산 중단 외 생산량도 줄일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은 더욱 차가워졌다. 생산량 축소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7거래일만 약 31%, 올해에 69%나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9일 앞으로 2년간 테슬라 보유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주가 하락을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