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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 추진...버스·지하철 요금 300원 인상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 추진...버스·지하철 요금 300원 인상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12.2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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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4월 말 요금 조정 계획
1~4호선의 노후화율 무려 73.1%

[이코노미21 임호균] 서울시가 8년 만에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인상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9일 “누적되는 적자운영으로 인해 대중교통 안전·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년 4월 말 목표로 대중교통 요금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요금 수준이 지속되면 장래 요금현실화율은 약 6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과거 인상 당시 요금현실화율이 80~85%까지 호전된 것을 감안하면 지하철 700원, 버스 500원 인상이 필요하나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요금현실화율이 70~75% 수준인 3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요금현실화율은 1인당 평균운임(영업수입기준)을 1인당 운송원가로 나눈 값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위해 연내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환승할인제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시작하고 시민공청회, 요금조정계획에 대한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4월 말 요금을 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9일 “민생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중교통 요금인상을 최대한 늦춰왔으나 정부 예산안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무임손실 지원 예산이 제외되면서 운영 어려움이 더욱 심화된 만큼 부득이하게 요금을 인상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5년도 인상 이후에도 물가상승, 인건비 상승, 수요변화에도 인상없이 유지돼왔고 코로나19까지 겹쳐 올해 적자 규모만 지하철 1조2000억원, 버스 660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지하철은 매년 평균 약 9200억원, 버스는 약 54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인구․이용객 감소, GTX·민자철도 개통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8년 전 물가수준 요금으로는 대중교통의 안정적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서울시는 국내 다른 시도와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하더라도 서울 대중교통 요금 수준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2019년도 수도권 내 단독으로 버스요금을 인상해 서울버스보다 250원 높은 수준이며 해외 주요도시 요금과 비교해도 서울 대중교통은 1/5~1/2로 낮은 수준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하철 시설의 노후화율은 66.2%이며 특히 1974년 1호선 개통 후 1~4호선의 노후화율은 무려 73.1%에 달하는 등 시설물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버스 역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 수소 등 친환경차량 전환 요구가 높아 친환경 버스 전환과 함께 충전기 등 기반 시설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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