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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는 낮추고 대출금리는 올려...‘이자장사 과도’ 비판
예금금리는 낮추고 대출금리는 올려...‘이자장사 과도’ 비판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1.10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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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 연 3.89~4.27%
두달여 만에 정기예금 금리 1%p가량 떨어져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3~8.11%
대출금리 8% 돌파...예금금리보다 약 2배 높아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해 11월 5%대까지 올랐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3%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올라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3~8.11%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금융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가 연 3.89~4.27%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보면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4.27%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연 4.2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4.10% △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3.98%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II 3.89%다.

지난해 11월엔 우리은행이 연 5.18%, KB국민은행이 연 5.01%를 기록하는 등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5%대를 기록했다. 두달여 만에 정기예금 금리가 1%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13일만 해도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4.79~4.93% 선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하단은 한 달 새 0.86%포인트 하락했다. 직전 영업일인 지난 6일과 비교해서도 금리가 0.07~0.2%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에서는 새해 들어 채권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의 조달 수단 중 하나인 은행채 금리가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은행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평균 5.348%까지 올랐다가 이달 6일 4.354%까지 떨어졌다.

반면 똑같이 시장금리에 연동해 산출하는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3~8.11%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연 7.72%였던 금리 상단은 새해 첫 영업일인 2일 들어 8%를 돌파했다. 예금 금리대비 약 2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인상이 과도하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임원회의에서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추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 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 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코노미2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추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 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 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추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 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 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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