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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롯데케미칼-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건 승인
공정위, 롯데케미칼-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건 승인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1.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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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시장 등에서 경쟁제한 우려 없어

[이코노미21 김창섭]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케미칼의 완전자회사인 LOTTEBatteryMaterialsUSACorporation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건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이번 인수가 분리막 원료 및 동박시장 등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LOTTEBatteryMaterialsUSACorporation은 롯데케미칼이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작년 6월에 설립한 투자 지주회사다. 앞서 롯데케미칼 등은 작년 10월11일 일진머티리얼즈의 주식 53.5%를 약 2조70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1월7일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원료로 활용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계 기초화학물질 제조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음극 집전체 등으로 활용되는 동박(copper foil)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박은 2차전지 및 인쇄회로기판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는 얇은 구리막이다.

공정위는 세계 분리막 원료 및 동박시장이 유력한 다수 사업자가 경쟁하는 파편화된 시장으로 이번 기업결합이 향후 관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세계 동박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의 점유율은 5% 내외, 전지용 또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시장으로 한정하는 경우에도 10% 내외로 추정된다. 또 공정위가 분리막 원료인 폴리에틸렌(PE) 시장에서 분리막용 PE 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검토한 결과 롯데케미칼의 시장점유율은 15% 내외로 추정했다.

공정위는 SK, LG 등 폭넓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경쟁사업자들이 다수 존재해 이번 기업 결합이 경쟁사를 배제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SK그룹은 2019년에 이미 동박 제조업체인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했고 분리막(SK아이이테크놀로지), 음극재(SK머티리얼즈) 등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 중이다. LG그룹도 양극재, 분리막 등(LG화학)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공정위는 2차전지 소재 산업이 전기차 수요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존 업체의 사업확장 및 신규업체의 진입을 통해 향후 관련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및 전기차 분야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는 전세계 전지용 동박 수요가 2021년 26만5000톤에서 2025년 74만8000톤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21]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의 일진머티리얼즈 동박 공장. 사진=일진머티리얼즈 제공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의 일진머티리얼즈 동박 공장. 사진=일진머티리얼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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