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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4% “복권이 있어 좋아요”...저소득자일수록 복권 ‘안사’
국민 74% “복권이 있어 좋아요”...저소득자일수록 복권 ‘안사’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1.12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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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기금이 우선 지원할 분야 ‘저소득층 주거안정’ 46.0%
최근 1년 이내 복권구입 경험자 56.5%

[이코노미21 임호균] 우리나라 성인들의 74%가 복권이 있어 좋다고 답했다. 어려운 계층이 주로 복권을 구입한다는 인식과는 달리 118만원 이하의 소득자는 3.3% 만이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전국(제주 제외)의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권이 있어 좋다”라는 긍정적 인식은 74.0%로 나타났다.

‘복권이 있어 좋은 이유’로 ‘기대/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가 40.5%로 가장 높았으며 ‘좋은 일/공익사업에 사용돼서’라는 응답은 32.7%로 예년(26.5%)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행복/행운/기쁨(2021년 10.2%→2022년 9.0%) 등이다.

반면 ‘복권이 있어서 좋지 않은 이유’는 ‘사행성을 조장해서’(21.3%), ‘당첨확률이 낮아서’(20.2%), ‘일확천금을 쫓는 도박이라서’(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권기금이 우선 지원되어야 할 분야는 ‘저소득층 주거안정’(46.0%), ‘장학사업’(25.8%), ‘소외계층 복지’(15.7%), ‘국가유공자 복지’(5.7%), ‘재해․재난지원’(5.1%), ‘문화․예술 진흥 및 문화유산 보존’(1.6%)으로 조사됐다.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최근 1년 이내 복권구입 경험자는 56.5%로 2021년(62.8%)대비 6.3%p 하락했다. 이를 전체 성인인구(4300만명)에 적용하면 작년 한 해 약 2400만명이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려운 계층이 주로 복권을 구입한다고 인식되는 것과는 달리 복권 구입 경험자를 소득별로 살펴보면 가구소득 4분위(466~673만원)가 39.0%로 가장 높았고 3분위(317~465만원) 26.5%, 2분위(189~316만원) 17.7%, 5분위(674만원 이상) 10.9%, 1분위(118만원 이하) 3.3%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55.2%)이 여성(44.8%)보다 구입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7.4%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12.8%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32.1%), 자영업(20.2%), 전업주부(18.9%), 블루칼라(17.9%), 무직/은퇴(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6조4292억원으로 전년대비 7.6%(4539억원) 증가했고 2조 6072억원이 복권기금에 적립돼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

연도별 복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출처=기획재정부
연도별 복권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출처=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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