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MoM 0.1%에 머무르고 있어
경제전망보고서 2023년 말 PCE 3.1% 전망
[이코노미21 양영빈] 내일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30에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된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1%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준은 Inflation NowCasting을 발표하는데 이 역시 월별(Month-over-Month, MoM) 기준으로 0.12%를 예상하고 있어 시장의 컨센서스와 일치한다.
클리블랜드 연준의 MoM 인플레이션 예상
클리블랜드 연준과 시장의 컨센서스인 MoM 0.1%를 가정해서 내일 발표되는 CPI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새로 들어오는 2022년 12월 MoM 0.1%를 더하고 2021년 12월 MoM 0.5%를 빼야 한다. 결과는 -0.4%이며 이것을 지난 CPI였던 7.1%에 더해주면 된다. 따라서 내일 발표되는 전년대비 CPI는 6.7%(= 7.1% - 0.4%)로 예상할 수 있다.
그림에서 보듯이 빨간색은 빼야 할 수치이고 녹색은 클리블랜드 연준의 예상 MoM이다. 2개월 연속 MoM은 0.1%에 머무르고 있다. 만약 이 추세가 향후 4월까지 3개월 지속된다는 희망 섞인 가정을 한다면 향후의 인플레이션은 어떤 경로를 밟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희망적인 소식은 앞으로 빼야 할 수치들이 비교적 높다는 사실이다. 22년 1월, 2월, 3월 MoM이 0.7%, 0.8%, 1.2%로 상당히 높다. 그림의 귤색으로 나타낸 23년 1월, 2월, 3월의 MoM이 지난 2개월간의 추세를 그대로 따라 0.1%에 머문다는 가정을 하면 2월, 3월, 4월에 발표하는 인플레이션은 각각 1개월 전 수치에서 0.6%, 0.7%, 1.1%를 빼 주면 된다.
내일 예상치인 6.7%를 시작으로 2월, 3월, 4월 발표하는 CPI는 각각 6.2%, 5.5%, 4.4%를 예상해 볼 수 있다.
CPI 예상 경로(2월, 3월, 4월 발표 MoM을 0.1%로 가정)
이 예상 경로대로 CPI가 움직인다면 이 수준은 21년 4월의 4%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희망 섞인 관측을 할 수 있다.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을 MoM으로 본 것이 다음 그래프다.
CPI와는 달리 1월 27일에 발표되는 MoM PCE를 이번 예상치 MoM CPI와 같이 0.1%로 가정하면 PCE 역시 지난 달에 비해 0.4%가 감소하게 된다. 지난달 발표한 PCE는 전년대비 5.5%였으므로 0.1% MoM PCE를 가정하면 1월말에 발표될 PCE는 5.1%가 됨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CPI의 희망 섞인 예상과 마찬가지로 2, 3, 4월 MoM PCE가 0.1%를 가정하면 4월에 발표될 PCE는 3.3% = 5.1%-(0.5%+0.6%+1.0%)+(0.1%+0.1%+0.1%)를 예상할 수 있다.
지난 12월 FOMC 회의에서 밝힌 경제전망보고서(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 SEP)에서는 2023년 말 PCE를 3.1%로 전망했다. 향후 3개월간 MoM PCE가 0.1%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의 전망은 상당히 밝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MoM PCE, MoM CPI와 둘의 차이를 본 것이다.
검은 점선은 둘의 차이인데 대체로 CPI가 PCE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최근 차이가 감소했음을 볼 수 있다. 급격하게 올랐던 에너지, 식료품 가격이 최근 어느 정도 정상화되면서 둘 사이의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의 예상은 여러가지 ‘만약에’를 기반으로 한 것이므로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 그러나 MoM PCE와 MoM CPI가 아주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므로 기대해 볼 만한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