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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압박 속 은행권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인하
금융당국 압박 속 은행권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인하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1.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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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0.8%p 인하
우리은행,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사실상 금리 인하

[이코노미21 김창섭] 과도한 이자장사라는 비판과 함께 금융당국의 압박이 계속되자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금리인하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20일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0.8%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하로 농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연 5.12%~6.22%로 적용될 예정이며 상단 금리가 6%대 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농협은행은 12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금리인하를 작년 10월과 올해 1월에 각각 시행한 바 있다”라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최저 연 4.69%, 전세자금대출은 최저 연 4.55%로 은행권 최저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기준금리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인하를 추가로 시행하게 됐다”고도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13일부터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사용 등에 관한 우대금리를 추가하고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주담대 및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 감면금리 항목과 폭을 기존 8개 항목 연 0.90%p에서 9개 항목 연 1.20%p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부수 거래 감면금리의 최대 적용 한도 역시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기존 연 0.80%p에서 연 1.00%p로 0.20%p 상향조정한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부수 거래 감면금리 외에 일종의 가산금리인 본부조정금리를 조정해 금리인하 효과를 불러오기로 했다. 이에 신규 코픽스 6개월 및 금융채 6개월물 기준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각각 연 0.70%p까지 금리가 낮아진다.

우리은행은 또 2021년부터 중단했던 신잔액코픽스(6개월)를 기준으로 하는 전세대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재 신잔액코픽스는 신규코픽스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더 낮은 금리로 전세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고정금리 전세대출상품도 취급하기로 했다. 고정금리 전세대출 시 부수 거래 감면금리(연 0.40∼0.60%p)와 본부조정금리(연 1.15∼1.80%p)를 적용해 사실상 금리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10일 임원회의에서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 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코노미21]

NH농협은행 본사 전경. 사진=이코노미21
NH농협은행 본사 전경.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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