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전체 펀드 설정액 833.2조원
[이코노미21 이상훈] 대외환경 악화에도 지난해 전체 펀드시장 순자산은 19.4조원 증가했다. 또한 주식형·MMF 및 부동산 등 대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56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가 17일 발표한 ‘2022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년대비 44.8조원 증가(5.68%)한 833.2조원이었다. 순자산은 19.4조원 증가(2.33%)한 851.3조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혼합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순유출이 있었으나 주식형·MMF 및 부동산 등 대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돼 지난해 전체 펀드시장에 총 56.0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말 공모펀드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28.9조원 감소(-9.3%)한 283.1조원, 사모펀드는 48.3조원 증가(9.3%)한 568.1조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는 파생(22.1%)·혼합자산(1.2%)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이 감소했으며 주식형(-17.4%), 혼합채권형(-28.4%), MMF(-7.5%)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사모펀드는 MMF(76.7%) 및 부동산(18.5%)·특별자산(14.9%)펀드의 순자산 증가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해외투자펀드 순자산 총액은 296.4조원으로 전년말 287.7조원대비 8.7조원(3.0%) 증가했다. 해외 주식·채권·혼합·파생형 펀드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감소한 반면 해외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펀드는 순자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투자펀드의 유형별 비중을 보면 순자산총액 기준 부동산이 18.5%, 단기금융이 18.0%, 특별자산 펀드가 16.0% 순서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19.4조원(-17.5%) 감소한 91.4조원이었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국내 증시하락 영향으로 순자산이 전년말대비 13.9조원(-19.5%) 감소한 57.2조원이었다. 해외주식형은 글로벌 증시침체에 따라 순자산 역시 전년말대비 5.5조원(-13.9%) 감소한 34.2조원이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14.1조원(-10.9%) 감소한 115.7조원이었다. 국내채권형 펀드는 국고채·회사채 등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연간 9.5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11.9조원 감소(-9.8%)했다. 해외채권형은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과 함께 연간 1.3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2.2조원 감소(-29.1%)했다.
혼합채권형은 경기역행적 인플레이션 및 IPO시장 부진 등으로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5.8조원(-24.5%) 감소한 18.0조원이어었다.
파생형 펀드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0.4조원 감소(-0.8%)한 50.4조원이었다. 전년말대비 순자산은 감소했으나 파생형 ETF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발생해 연간 7.8조원의 순자금유입을 기록했다.
단기금융 펀드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17.4조원(12.8%) 증가해 153.3조원을 기록했다. 개인 MMF 순자산은 감소(–9.4조) 했으나 법인 MMF 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26.8조)하며 전체 MMF 순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금투협은 ‘MMF의 계절적 특성상 연말자금 수요가 크지만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조치에 대한 업계 및 기관투자자 등의 적극 협조로 연말 자금 순유출 규모가 상당폭 감소해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특별자산 펀드에 각각 연간 16.3조원, 14.9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각각 23.3조원(17.4%), 17.3조원(14.5%) 증가한 157.3조원, 136.5조원이었다. 이는 기관의 집행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판단되며 국내 부동산펀드(전년대비 운용자산 24.0%)와 해외 특별자산펀드(전년대비 운용자산 22.8%)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