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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은행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0.6% 그칠 것...수출 7%↓”
ING은행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0.6% 그칠 것...수출 7%↓”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1.1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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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레버리징의 고통이 단기 성장에 큰 타격 줄 것
올해 주택가격 완만한 속도로 10% 정도 추가 하락

[이코노미21 김창섭]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6%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NG은행은 17일 ‘2023 경제전망 리포트’에서 한국경제 상황이 상당히 악화함에 따라 지난 4분기 GDP는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영향으로 한국의 연간성장률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0.6%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대외수요와 국내수요 모두 더욱 약화할 것으로 예측하며 민간부문 부채가 높은 점을 고려해 디레버리징의 고통이 단기 성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한국경제 전망의 주요 쟁점으로는 ∆고통스러운 디레버리징 ∆하반기 경제회복을 책임질 수출 ∆정점을 지난 인플레이션과 비둘기파로 변신하는 한국은행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주택가격이 올해 완만한 속도로 10% 정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일 년 동안은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있으나 높은 금리 수준 때문에 주택구매자들이 주택시장에 복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회사채 시장은 연초에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유동성 문제가 언제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디레버리징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큰 고통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는 섹터로는 건설사와 시행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수요 약세와 예전 같지 않은 가격효과 영향으로 수출은 연간 약 7.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경제의 핵심분야인 반도체 섹터의 경우 다운사이클이 3분기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봤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새로운 변이의 끊임없는 등장, 공급망 관리 실패에 따른 위기 등이 올해 상반기 한국 수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바닥을 치고 중국의 대내외 상황이 정상화되면 하반기에는 수출이 상당히 유의미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런 수출 반등은 전체 GDP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자산가격 조정과 부채상환 부담 증가로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봤다. 기준금리는 최종 3.50%까지 오른 뒤 하반기부터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연간 상회한 만큼 한은이 올해 상반기 내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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