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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포기...금융당국 압박 영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포기...금융당국 압박 영향?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1.18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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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1월 하순 후보 2~3명 확정
2월 중 차기 회장 윤곽 드러날 것

[이코노미21 김창섭]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이 회장 연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 임기는 오는 3월 25일 만료된다.

손 회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저는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이사회 임원추진위원회에서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의 연임 포기는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첫 회동을 앞두고 나왔다.

손 회장의 연임 포기가 결국 금융당국의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라임펀드 사태 책임을 물어 손 회장과 우리금융에 대한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에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압박을 했고 손 회장은 고심하다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손 회장이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관심은 차기 회장 후보군에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롱리스트 10여명 가운데 숏리스트 2∼3명을 이달 하순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 후보에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행장, 남기명 전 부행장 등,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주주총회는 통상 3월 말 열리는데 최소 21일 전에 소집통지가 이뤄져야 한다. 임추위는 그 이전에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를 선정해 추천해야 하므로 늦어도 2월 중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코노미21]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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