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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항만 부품 국산화율 29%→65%로 높인다
스마트항만 부품 국산화율 29%→65%로 높인다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1.1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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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까지 한국 항만기술산업 세계점유율 10%
정부, 부산항과 광양항 등에 스마트항만 구축 추진
항만운영사가 스마트항만 장비 도입시 금융지원

[이코노미21 이상훈] 정부는 한국 항만기술 산업을 2031년까지 국내 점유율 90%, 세계점유율 10%로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또 내년부터 스마트항만 관련 R&D를 추진해 29%에 불과한 부품 국산화율을 65%까지 높일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 및 시장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항만 기술산업은 ∆선박의 화물을 하역하는 안벽크레인 ∆야적장까지의 이송장비 ∆야적장 적재를 위한 야드크레인과 항만운영 시스템 및 분석 소프트웨어 ∆ 유무선 통신망 등을 제작・관리하는 시스템 산업으로 기반 공간인 부두, 운영인력과 함께 항만 터미널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정부는 해운·항만 물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항과 광양항 등에 스마트항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항만 기술산업의 국내 기반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세계 수준의 기술기반 확보 ∆국내외 항만기술 시장 확보 ∆산업 육성체계 고도화 등 세 가지 전략 및 19개 추진과제를 담은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 및 시장확대 전략을 마련했다.

신성장 4.0 전략에 포함된 이번 전략은 2031년까지 국내 점유율 90%, 세계점유율 10% 달성을 통해 2026년까지 우리나라 항만기술산업 규모를 2배(1.2조원), 그 이후 5년간(2027년~2031년)은 8배(3.9조원)로 확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과 함께 크레인·이송 장비 등 단위 R&D 추진을 통해 2025년까지 선진국 기술력을 따라잡고 2030년까지 기술선도국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중 스마트항만 R&D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4년부터 관련 R&D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29%에 불과한 낮은 부품 국산화율을 65%까지 높이기 위해 부품기술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광양항 테스트베드에 개발기술 실증을 위한 공간(9.2만m2)을 2026년까지 조성하고 인접한 광양항 해양산업 클러스터에는 관련 기업을 입주시켜 산업간·기업간 연계를 촉진시킬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장비·시스템을 통합 공급하는 토탈포트솔루션(TPS)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기술 품질관리와 규격화를 위한 국내 기술표준 제정과 국제 데이터 표준 정립 참여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우수 개발인력과 유지관리 인력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학 및 마이스터고와 협력해 기술인재를 확보하고 기존 항만근로자의 전환 교육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이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실적을 확보하고 항만운영 경험을 축적하도록 광양항, 부산항 신항 등 국내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을 국내 스마트항만 기술 도입을 통해 개발하기로 했다. 또 이를 통해 축적된 전영역 자동화, IoT기반 지능화 등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항 진해신항을 세계 최고의 스마트항만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항만터미널을 포함해 항만운영사가 스마트항만 장비를 도입할 경우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도입하고 해양모태펀드 등을 통해 스마트항만 스타트업에 대한 창업·투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스마트항만 기술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과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이 조성되도록 ‘항만기술산업 육성법’ 제정을 내년 목표로 추진하고 융복합 기술개발, 국내·외 시장 확보, 협업과제 발굴 등을 위한 관계부처간 TF도 분기별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코노미21]

부산항 신항 서측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해양수산부
부산항 신항 서측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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