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항사업장 중 2번째 규모
[이코노미21 김창섭] 롯데면세점이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해오는 6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사업 기간은 2033년 5월까지 총 10년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면세시장 규모는 코로나 확산 이전 연간 1.3조원으로 추산되며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듀프리(Dufry)와 하이네만(Heinemann), DFS 등 세계적 면세사업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멜버른 공항면세점은 오세아니아 지역 2위 규모의 종합면세점으로 이번 면세사업권 입찰에 글로벌 6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말 롯데면세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세부 계약사항에 대한 조율을 끝마쳤다.
멜버른 공항면세점은 출국장과 입국장 면세점을 합쳐 총면적 3592㎡(1090평)로 롯데면세점 글로벌 공항사업장 중에서도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 이어 2번째 규모다.
롯데면세점은 25일 “멜버른공항점을 추후 5800㎡(1755평)까지 확장해 연 매출 3천억원의 매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멜버른공항점은 화장품과 향수, 주류와 담배를 비롯해 패션잡화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오픈할 멜버른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의 글로벌사업 확대 및 시장회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롯데면세점은 멜버른공항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다가오는 2024년 오세아니아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사업 재가동에 나선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5월 호주 시드니시내점, 11월엔 베트남 다낭시내점 등 신규 시내점을 연이어 오픈하며 현재 해외 6개 국가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