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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시중은행,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1.2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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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2300억원 금융지원 실시
KB국민은행도 중소기업 지원 시행
이자 7% 초과시 2%~3p 이자 감면

[이코노미21 김창섭] 시중은행이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상품을 연이어 출시한다.

하나은행은 26일 총 2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중 ‘하나로 연결된 중소기업 상생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중소기업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만기연장할 때 산정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최대 2%p까지 금리를 감면키로 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차주의 대출금리가 만기연장 시점에 9%로 산출될 경우 최대 2%p를 감면해 7%만 적용하게 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비외감법인이 보유한 신용대출을 만기연장할 때 최대 금리 감면 후에도 금리가 7%를 초과하면 ‘원금상환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7%를 초과하는 이자금액을 매월 자동으로 전환해 대출원금 상환에 쓰이도록 1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고금리 차주에 대한 선제적인 금리지원을 통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대출이자 상환 부담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함으로써 약 6400여 개의 중소기업들에게 430억원 규모의 금리감면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취약 중소기업들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대출 연체 시 적용되는 연체 가산금리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연체금리의 3%p를 인하기로 했다. 또 약 6200여 개의 취약 중소기업들을 위한 130억원 규모의 금리감면뿐만 아니라 취약 중소기업들이 금융지원 중에 대출을 중도에 상환하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 감면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테마별 맞춤형 대출 상품도 확대키로 했다.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시설투자, 일자리 창출, 소재부품, R&D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에게 은행 자체 테마별 맞춤형 상품을 확대함으로써 평균 1%p이상 금리인하 및 2.5조원 이상의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용이 부족해 여신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540억원의 보증기관 출연을 통한 보증서 담보대출을 확대해 1.4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이날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지원 방안으로는 △금리인하 프로그램 △특별금리 우대 프로그램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통한 신규 대출 등이다.

‘금리인하 프로그램’의 대상은 중·저 신용등급의 중소법인으로 대출 기한연장 시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7% 초과분에 대해 최대 2%p를 인하해 주는 제도다. ‘특별 금리 우대 프로그램’은 신규대출 신청 시 대출 조건에 따라 1.5%p 수준의 우대금리를 지원하며 지원 대상은 법인 및 개인사업자다. 이에 더해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통해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규모는 2.3조원 수준이다. 해당 제도들은 관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은행권 공동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더불어 자체적인 종합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나 성실상환을 위해 노력해 온 중소법인이 대상으로 약 1만800개 업체(기업대출 약 4조6500억원)가 혜택을 받게 되며 2분기 중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대출 만기연장 시 금리가 7%를 초과하는 취약 중소기업 대출 이자 중 7%초과분의 최대 3%p까지 1년간 고객에게 환급해 준다.(금리 7%초과 대출의 최대 3%p 금리인하 동일 효과) 이자 환급액은 ‘특별금융지원’ 명목으로 고객에게 입금될 예정이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3200개 업체(기업대출 약 8500억원)이 지원 대상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변동금리 기업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에게 낮은 고정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이미 시장금리가 높아진 만기시점에서 고정금리를 재산출하지 않고 연기전 적용중인 변동금리 수준의 고정금리를 1년간 적용할 수 있게 해 추가 이자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대출 만기 연장시 신용등급 영향으로 인해 인상되는 금리를 최대 1%p까지 인하할 계획이며 인상폭도 최고 3%p로 제한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원금상환이나 이자납부가 어려워 연체가 발생하는 기업들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모든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를 2%p인하한다. 기존 3%였던 기업대출 연체 가산금리를 1%로 대폭 인하해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이 하루라도 빨리 연체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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