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평균금리 0.03%p 올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 1.34%p
[이코노미21 임호균]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다만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0.03%p 올라 10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4.22%로 전월대비 0.07%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전월과 동일하나 시장형금융상품이 0.33%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연 5.56%로 전월대비 0.08%p 하락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대출이 0.11%p 하락했다. 기업 대출금리가 하락 전환한 것은 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자제 요청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가계대출은 0.03%p 상승해 10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 고정금리 비중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63%로 0.11%포인트 내렸으나 신용대출 금리는 7.97%로 0.1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34%p로 전월대비 0.01%p 축소됐다.
지난해 12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37%로 전월말대비 0.20%p 상승, 총대출금리는 연 4.92%로 전월말대비 0.24%p 올랐다.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55%p로 전월말대비 0.04%p 확대됐다.
그러나 비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2013년 6월(13.1%)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가계대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가 상승한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하락,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예금금리는 0.12%p 하락, 대출금리는 1.11%p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은예금금리 0.05%p 상승, 대출금리 0.40%p 상승했고 상호금융예금금리는 0.10%p 하락, 대출금리 0.47%p 상승했다. 새마을금고는예금금리 0.04%p 상승, 대출금리 0.25%p 상승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