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03-23 20:31 (목)
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기준금리 0.25% 인상의 의미
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기준금리 0.25% 인상의 의미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3.02.02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가상승률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보다 훨씬 높아
연준은 시장에 기준금리 높게 유지한다는 신호 보내지만
시장은 이미 하반기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이코노미21 양영빈] 이번 FOMC 발표와 지난(2022년 12월 14일) FOMC를 비교해 보면 변한 것이 거의 없다. 문장 구성, 사용한 단어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내용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새로 추가한 것은 10군데, 삭제한 것은 13군데였는데 날짜, 이름, 표현 정도였다.

차이가 나는 것 중에서 몇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날짜: 2022년 12월 14일 → 2023년 2월 1일
  2.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다
  3. 기준 금리 범위: 4.25%~4.50% → 4.50%~4.75%
  4. 연준위원 교체

핵심은 2, 3 이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는 지난 달 표현이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다’로 변경됐다. 그 동안 연준이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으려고 했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이라는 문구가 추가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리는 0.25%를 올려 연준이 정한 기준금리 하단은 4.50%, 상단은 4.75%가 됐다.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나머지 중요한 금리들은 다음과 같이 인상됐다.

  1.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는 4.40%에서 4.65%로 인상됐다.
  2. 익일물 역레포 금리는 4.30%에서 4.55%로 인상됐다. 역레포에 참여하는 기관은 최대 1600억달러 규모로 참여할 수 있다.
  3. 양적긴축은 기존대로 국채는 월 600억달러, MBS는 월 350억달러를 목표로 줄여 나간다.
  4. 재할인창구 금리는 4.50%에서 4.75%로 인상됐다.

연준이 정하는 금리들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금리의 수준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연준이 정하는 금리들에는 지급준비금에 대해 지급하는 금리(IORB), 역레포 금리(ON RRP), 연방기금기준금리, 재할인 창구 금리가 있다. 양적완화와 관련해서 유심히 봐야할 것은 IORB와 ON RRP 금리 차이이다.

다음은 IORB, ON RRP, 레포금리, EFFR(실효연방기금금리), 레포금리, 기준금리하단, 기준금리상단의 범위(2월1일 이전까지)를 나타낸 것이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ZvIC)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ZvIC)

그림에서 시장에서 결정되는 금리는 레포금리와 EFFR(실효연방기금금리)이다. 연준은 EFFR이 원하는 범위내에서 결정되기를 원한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기준금리 하단과 기준금리 상단 사이에서 EFFR이 결정되기를 원한다. 여기에 연준은 시장 참여자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기준금리 상하단 보다 더 좁은 IORB와 ON RRP를 도입했다.

기준금리 상하단의 폭은 0.25%이고 IORB와 ON RRP의 차이는 0.10%이다. 연준의 이러한 금리 조절 정책은 현재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양적긴축이 진행되면서 연준이 원하는 대로 역레포 잔고가 지급준비금으로 흘러 들어 가기 위해서는 IORB와 ON RRP의 차이가 더 커져야 하는데 이번 FOMC에서는 이에 관련한 소식은 없었다.

올해를 본다면 연준과 시장은 톰과 제리의 싸움을 연상하게 한다. 연준은 시장에게 인플레이션이 아직 충분히 잡히지 않았고 기준금리는 높게 오래 유지한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하반기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과연 누가 영리한 제리가 될 것인가? 제리는 연준일까 아니면 시장일까? 이것이 올해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