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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업률 3.4% 역대 최저…고용지표 호조 어떻게 봐야하나
미 실업률 3.4% 역대 최저…고용지표 호조 어떻게 봐야하나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3.02.06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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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증가 무려 517,000명으로 시장예상치 웃돌아
노동통계국 계절적 조정으로 고용증가 더 커져
1월 고용 계절적 조정을 한 것과 안한 것 제공
올해 1월은 작년 1월(467K) 대비 높은 수치 아냐

[이코노미21 양영빈] 2월 3일 발간된 미국 노동통계국 고용 지표가 화제다. 실업률이 3.4%로 1953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더욱 시장이 놀란 것은 고용증가량이었다. 노동통계국 발표 이전에 블룸버그는 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를 188,000(188K)명의 순증으로 봤다. 그러나 노동통계국 발표 고용 증가는 무려 517,000명(517K)에 달해 시장의 예상을 한참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노동통계국은 통계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계절적 조정을 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일부는 노동통계국이 통계조작을 했다는 주장도 한다.

계절적 조정은 경제 데이터에서 흔히 보는 데이터 조정 방식이다. 소매 판매량의 경우 12월에 집중되고 지출이 많아진 가계는 이듬해 1월에는 소비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많다. 이런 상황은 매년 일정한 시기에 반복된다. 따라서 12월과 이듬해 1월의 소매 판매량을 비교할 때는 실제 월별 판매 수량이 아닌 계절적 요인을 조정한 판매량을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1월의 고용이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과거의 1월 움직임을 보면 대략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 https://www.bls.gov/web/empsit/cesnaicsrev.htm)은 고용에 대한 과거 데이터를 제공한다. 연도별 1월 고용을 계절적 조정을 한(Seasonally Adjusted, SA) 것과 계절적 조정을 하지 않은(Not Seasonally Adjusted, NSA) 것을 같이 볼 수 있다. 1월의 고용은 전년도 12월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다. 12월에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고 1월에 서비스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야 말로 추위 같은 계절적 요인이 작동한다. 추위로 일을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트위터(https://twitter.com/jnordvig/status/1621848786069766144, @jnordvig)를 참조했다. 여기서 참조한 수치들은 노동통계국의 1차 발표 수치를 기준으로 했다. 노동통계국은 전부 세번에 걸쳐 고용통계를 수정한다.

매년 1월과 이전해 12월의 고용 변화를 2003년부터 NSA(계절적 보정 안함)로 보면 다음과 같다. 평균은 -2870K로 매년 연말과 이듬해 고용은 평균적을 287만명이 감소한다. 한편 2023년 1월에는 250.5K가 감소했다. 따라서 평년에 비해서 365K가 덜 감소한 것이다. 덜 감소한 것은 계절적 조정을 하면 고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출처=미국노동통계국(https://www.bls.gov/web/empsit/cesnaicsrev.htm)
출처=미국노동통계국(https://www.bls.gov/web/empsit/cesnaicsrev.htm)

다음은 매년 1월 고용변화를 계절적 보정을 해서 본 것이다.

출처=미국노동통계국(https://www.bls.gov/web/empsit/cesnaicsrev.htm)
출처=미국노동통계국(https://www.bls.gov/web/empsit/cesnaicsrev.htm)

올해 1월은(517K) 작년 1월(467K)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높은 수치는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올해 1월과 작년 1월의 수치는 평년에 비해 큰 것은 사실이다. 이 상황을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계절적 조정 수치에서 계절적 조정을 하지 않은 수치를 뺀 것(SA – NSA)을 보면 다음과 같다.

출처=미국노동통계국(https://www.bls.gov/web/empsit/cesnaicsrev.htm)
출처=미국노동통계국(https://www.bls.gov/web/empsit/cesnaicsrev.htm)

SA–NSA는 계절적 조정을 할 때 조정량이라고 할 수 있다. 2003년 이후 평균적인 조정량은 2995K였고 올해 1월의 조정량은 3022K로 대략 27K 차이가 난다. 역대 조정량의 평균에 매우 가까운 값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작년 1월의 조정량이 평균값과 296K나 많아 통계 조작을 논하려면 작년 1월의 수치가 더 문제가 될 것 같다.

따라서 조정량의 크기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미국 노동통계국의 통계가 그다지 이상할 것은 없다. 일각에서 말하는 통계조작은 아직은 결정적인 근거가 없어 보인다.

물론 올해 1월 고용이 517K 증가한 것은 계절적 조정을 한 값이므로 실제로 증가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계절적 조정의 특성이므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금리정책과 양적긴축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에 앞으로 BLS 통계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분간은 올해 1월의 데이터가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결합해 이동평균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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