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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물가 급등으로 한국 엥겔지수 크게 올라
식품물가 급등으로 한국 엥겔지수 크게 올라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2.1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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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엥겔지수 국제비교 및 시사점’
엥겔지수 19년 11.4%→21년 12.8%
G5 국가 평균(0.9%p)보다 훨씬 높아

[이코노미21 김창섭] 코로나 이후 한국의 엥겔지수가 주요국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물가가 급등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생계유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식품가격이 오를 경우 저소득층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엥겔지수 국제비교 및 시사점’ 분석을 통해 주요국별(G5+한국) 엥겔지수 추이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엥겔지수는 코로나 직전이었던 2019년 11.4%에서 2021년 12.8%로 1.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G5 국가 평균(0.9%p)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2019년대비 2021년 주요국별 엥겔지수 상승 폭은 ∆한국1.4%p ∆영국1.2%p ∆독일1.0p ∆일본0.9%p ∆프랑스0.8%p ∆미국 0.4%p이었다.

주요국(G5+한국) 식품 소비자물가상승률(’20~'21년)
주요국(G5+한국) 식품 소비자물가상승률(’20~'21년)

한경연은 한국 엥겔지수가 주요국에 비해 크게 상승한 이유로 국내 식품물가가 급등한 점을 꼽았다. 비교대상 국가별 연평균 식품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한국5.2% ∆미국 3.5% ∆독일 2.8% ∆프랑스1.3% ∆일본 0.6% ∆영국 0.5% 수준이었다.OECD와 비교해도 한국의 식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3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경연은 한국이 주요 농산물을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등 식량안보 수준이 낮아 코로나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발생할 경우 식품물가가 불안정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곡물자급률은 19.4%에 그쳐 주요국 중 최저 수준이었다. G5 국가인 ∆프랑스(4위) ∆일본(6위) ∆영국(9위) ∆미국(13위) ∆독일(19위)에 비해 식량안보가 취약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그룹에서 발표하는 식량안보지수도 한국의 순위는 2022년 세계 113개국 중 39위에 불과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농산물 자급능력 확충,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한 식품물가 상승 폭을 최소화해 취약계층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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