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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 경제 둔화 국면’ 첫 공식 진단
정부 ‘한국 경제 둔화 국면’ 첫 공식 진단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3.02.17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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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역성장에다 수출마저 부진
1월 대규모 무역적자...126억5000만달러
전산업생산지수 3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소비자물가 상승률 11월 5.0%, 12월 5.2%
기업경기실사지수 전월대비 5p 하락한 69

[이코노미21 원성연] 한국 경제가 둔화 국면이라는 정부의 첫 공식 진단이 나왔다. 수출 부진에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우리 경제가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경기 둔화를 표현한 것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한 이후 최근까지 이런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달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표현이 강해진데 이어 이달에는 ‘경기 둔화’라고 했다.

최근 한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역성장을 기록하고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 부진한 양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 역성장은 지난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이다. 1월 무역수지는 수출이 16.6% 감소한 영향으로 126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3.5% 줄었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0.2% 감소했다. 또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전월보다 1.6% 줄면서 3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는 5.0%에서 12월 5.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BSI가 10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코노미21]

부산수출단지
부산수출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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