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임호균] 한국은행의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및 규제 완화 효과로 부동산 경기침체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건설 경기는 부진한 상황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2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대비 14.7p 상승한 78.4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CBS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수가 6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특히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나타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올해 1월 9.4p 회복, 2월엔 14.7p 회복해 9개월 만에 다시 70선을 기록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사업 침체 상황이 다소 완화된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해 금리인상 기조가 1년 6개월 만에 멈췄으며 ‘1.3 대책’ 규제 완화 효과로 부동산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수주 침체 상황이 일부 완화됐으며 이것이 CBSI 회복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CBSI가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건설 경기는 부진한 상황이다.
3월 전망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2월 지수가 10p 이상 회복됐지만 3월에 대형기업과 서울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 하락을 전망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전망지수 상승 폭이 크지 않아 3월에 지수가 회복될지는 미지수”라며 “비록 2개월 동안 지수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경기 회복이 이뤄질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