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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영향 2월 가계대출 2.7조↓...중소기업 대출은 4.3조↑
고금리 영향 2월 가계대출 2.7조↓...중소기업 대출은 4.3조↑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3.0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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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월중 금융시장 동향’
주택담보대출 9년만에 첫 감소
기업대출 5조2000억원 증가

[이코노미21 김창섭] 높은 대출금리 부담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이 크게 줄었다. 반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면서 5조2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0조6706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7025억원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전월 4조6755억원 감소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863억원 줄어든 798조5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가 줄어든 것은 전세자금대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전세자금대출은 크게 줄어 2조5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4년 1월(-3000억원)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감소한 25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높은 대출금리,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다만 전월 4조6000억원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반면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크게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9000억원 증가한 22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6조6000억원) 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월의 계절요인(연말 일시상환분의 재취급 등) 소멸, 회사채 발행 확대에 따른 대출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폭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4조3000억원 증가한 959조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일부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증가폭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전월(1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은 1조4000억원 증가한 44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투자수요 호조에 따른 발행여건 개선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확대돼 4조3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CP·단기사채는 전월 선차환 발행 등의 영향으로 1조7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이코노미21]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0조6706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7025억원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사진=이코노미21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0조6706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7025억원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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