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상생 노력은 충분히 기울이지 않아”
우리은행의 지배구조 개편 방향성 등 긍정적
[이코노미21 김창섭] 연일 은행권을 강도 높게 압박해 오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인상기 소비자들에게 고금리 부담이 고스란히 전가되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KB국민은행은 다음 주부터 신용대출 등 전 가계대출 상품 금리를 최대 0.5%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9일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간담회에 참석해 "금리인상에 대한 위험 부담을 은행권 등 금융권에서 안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들에게 다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금융당국의 제일 핵심적인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손쉽게 이익을 거두면서도 고객과의 상생 노력은 충분히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 전 상품에 걸친 대출금리 인하를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노력이 일회성이거나 전시성으로 흘러가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시장안정화 상황이나 금융소비자 지원 등 최근 노력이 1∼2개월 안에는 결실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소 연말 내지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노력해도 될 듯 말 듯 한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선 "연말·연초에 여러 이슈가 있었으나 최근 새로운 회장과 새로운 CEO진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금융지주의 경쟁력 강화,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여러 노력을 하는 모습"이라며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이런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