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임호균]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주식과 채권이 총 1400억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미 금융당국의 거래정지 조치에 따라 매도 등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투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국민연금 실리콘밸리은행 투자 현황 관련 설명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SVB 보유 주식은 1218억원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의원실에 "2022년 중 위탁 투자분에서 투자 지분을 지속적으로 줄여오고 있어 전체적으로 보유지분은 축소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를 통해 SVB 채권도 작년 말 기준 171억원 가량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보유한 SVB 주식과 합하면 총 1389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이달 10일 은행 폐쇄가 결정되기 직전 해당 익스포저의 일부를 매도했고 10일 SVB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운용 규정에 따라 13일 운용사에 매도 지시를 완료했다"면서 "잔여 보유종목에 대한 매도 진행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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