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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90% “이자 부담으로 힘들다”...‘빚 못 갚아’ 97%
소상공인 90% “이자 부담으로 힘들다”...‘빚 못 갚아’ 97%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3.17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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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부채액 늘어 63.4%
부채증가 이유 ‘매출하락’ 78%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36.2%
부채액 ‘5000만원~1억’ 가장 많아

[이코노미21 이상훈]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이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상공인 97%는 부채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고 현상으로 매출과 수익이 악화되면서 대다수 소상공인이 대출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부채 부담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을 위한 직접대출 확대와 금융권의 가산금리 동결 및 인하 등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총 1430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9.7%가 ‘현재 대출이자 부담으로 힘들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3.4%는 1년 전보다 부채액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부채증가 이유로는 ‘매출과 수익 동반 하락’이 41%, ‘매출하락’이 37%로 조사돼 매출하락을 꼽은 응답자가 78%에 달했다. 이어 ‘비용상승에 따른 수익하락’이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 평균 매출액은 5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36.7%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1000만원’이 19.9%였다.

특히 삼고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였다는 소상공인이 36.2%에 달했다. 월평균 영업이익 100만원 미만도 13.8%에 달했다.

자영업자 대다수는 정책자금 뿐만아니라 가계대출도 받았다. 대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 중 정책자금 대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81.1%였다. 가계 대출로 자업자금을 조달했다는 응답자는 90.8%로 집계됐다.

소상공인 중에 97.4%는 여전히 부채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액은 ‘5000만원~1억’이 27.6%로 가장 많았고 ‘3000만원~5000만원’ 22.5%, ‘3000만원 미만’ 15.8%, 2억원 이상은 15%였다.

대출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가 3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출한도 제한에 다른 추가대출 불가(36.2%), 복잡한 절차 및 구비서류(11.2%) 순이었다.

정부의 금융정책 중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대출 시행’을 꼽은 응답자가 4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환대출 대상을 개인대출로 확대’(15.2%), 기존 대출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14.4%) 등 순이었다. [이코노미21]

서울 남대문시장. 사진=이코노미21
서울 남대문시장.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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