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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계은행 당기순이익 1.5조원...전년보다 40%나 늘어
작년 외국계은행 당기순이익 1.5조원...전년보다 40%나 늘어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3.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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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로 파생관련이익 크게 늘어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647억원(-9.3%) 감소
외환‧파생이익 3조9000억...전년대비 137.5% 증가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해 국내 외국계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로 파생관련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총 35개 외은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1조1000억원)보다 40.4%(4297억원)나 급증한 수치다.

금감원은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관련이익(9조9000억원)이 4조7000억원이나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자이익(1조6000억원)은 전년대비 1647억원(-9.3%)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변동금리)이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고정금리 대출, 국공채 투자 등의 이자수익이 상대적으로 늘지 못했다. 유가증권 손실(-2조8000억원)도 전년(-1조원)보다 확대됐다. 금리상승에 따라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외환‧파생이익(3조9000억원)은 전년(1조6000억원)대비 137.5%나 증가했다.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본점 차입금 등) 평가손실 등이 발생해 외환손익(-6조원)은 손실폭이 확대(-2조5000억원)됐으나 환율·금리상승 리스크 헤지 등을 위한 파생상품거래를 늘리면서 파생손익(9조9000억원)이 더 크게 증가(4.7조원)했다.

대손비용(492억원)은 전년(-105억원)대비 597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증가, 2021년도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 것이다. [이코노미21]

금융감독원. 사진=이코노미21
금융감독원.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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