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4313건으로 25.0%
50대 3792건으로 22.0%
[이코노미21 임호균]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 한도로 대출해 주는 '긴급생계비대출(소액생계비대출)' 신청자 가운데 78%는 3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왕성한 경제활동의 연령대가 15.9%의 고금리를 이용하는 처지에 몰린 것을 의미한 것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32일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진행된 사전예약신청 접수 건수는 2만5399건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신청현황을 살펴보면 40대가 5379건으로 31.1%를 차지했다. 이어 30대가 4313건으로 25%, 50대가 3792건으로 22%의 비중을 차지했다. 30~50대가 소액생계비 대출신청의 78%를 차지했다. 20대와 60대는 10%씩을 차지했다.
15.9%에 달하는 고금리에도 긴급한 병원비나 생활비가 필요한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가장 왕성한 경제활동의 연령대인 30~5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문제다.
최 의원은 "경제활동 주축을 담당하는 30~50대가 100만원의 소액을 15.9%의 고금리에 이용해야 할 만큼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금융권이 저신용자나 서민 대상 대출을 줄이는 등 어려움을 외면하고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모습을 보이다보니 갈 곳을 잃은 서민, 취약계층들이 극한까지 몰려 소액신용대출 창구를 찾게 되는 것"이며 "소액생계비 대출 확대와 추가 금리인하를 포함해 불법사금융으로까지 내몰리는 경제활동 인구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