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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기준금리 인상분 소비자 전가 미국보다 높아
국내은행, 기준금리 인상분 소비자 전가 미국보다 높아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4.0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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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베타, 한국 69.5% vs 미국 42.6%
예금베타, 한국 53.1% vs 미국 27.8%
미국의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 15% 불과

[이코노미21 김창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수신 금리 상승폭이 미국 은행보다 국내 은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경우 미국 은행이 0.5%포인트 올렸다면 국내 은행은 이보다 높은 0.75%를 올렸다는 의미다. 결국 국내 은행이 미국 은행보다 기준금리 변동시 소비자(대출차)에 더 많이 전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개 주요 은행의 지난해 평균 베타(Loan beta 69.5%, Deposit beta 53.1%)는 미국 주요 은행(Loan beta 42.6%, Deposit beta 27.8%)보다 높았다. 대출베타(Loan beta)·예금베타(Deposit beta)는 대출 및 예금 금리 변동분을 기준금리 변동분으로 나눈 값이다. 베타값이 높다는 것은 기준금리 변동분을 소비자(대출자)에게 더 많이 전가한다는 의미다.

또 국내은행(전체)의 지난해 대출 평균 베타는 과거 기준금리 상승기보다 높았다. 과거 금리상승기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베타는 54.5%였으나 지난해는 101.5%까지 치솟았다.

금감원은 “상대적으로 변동금리부 대출비중이 높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 부담이 더 큰 데 주로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은 주요은행 약 67%(전세대 92% 수준)이나 미국은 약 15% 수준이다. 미국 모기지대출 대부분은 20~30년 고정금리 상품으로장기·고정 MBS시장을 통한 조달이 가능하다.

예금금리는 일시적 자금시장 경색으로 시장금리 상승폭이 확대됐고 수신유치 경쟁이 발생된 상황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금감원은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며 잔액기준 금리상승세도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신규기준 대출금리 하락 효과가 잔액기준에 반영되는 데 일정기간 소요되는 점(만기연장, 금리재조정 주기) 등을 감안할 때 잔액기준 금리도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2분기중 하향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국내 주요 은행의 상생금융 노력을 거론했다. 은행권 상생금융 지원은 기존 취약차주 중심의 지원방안 외에 전체 가계대출 금리인하 등 금리급등에 따른 차주 부담 경감이 주요 내용이다.

금감원은 은행권 상생금융 지원 효과에 대해 6개 은행 기준으로 연간 차주 170만명, 약 3300억원 수준의 이자감면 효과를 예상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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