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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전략산업 기업 10곳 중 7곳 “필요자금 60%도 확보 못해”
첨단전략산업 기업 10곳 중 7곳 “필요자금 60%도 확보 못해”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4.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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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금 40% 미만 확보’ 42.7%
‘작년보다 자금조달 여건 악화’ 40.0%
성장성 등 감안 지금 투자 확대해야

[이코노미21 이상훈]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에 속한 기업 10곳 중 7곳이 필요투자자금의 60%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에 속한 기업 110곳의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첨단전략산업 기업 70%는 필요투자자금의 60%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집행에 필요한 자금규모 대비 현재의 자금확보 비율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40~60% 미만(27.3%), 20% 미만(21.8%), 20~40% 미만(20.9%), 80% 이상(18.2%), 60~80% 미만(11.8%)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투자자금 확보 비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기업이 42.7%에 달했다.

지난해대비 전반적 자금사정(내부유보금 등)에 대해서도 악화됐다(매우악화 5.5%, 악화 30%)는 기업들이 호전됐다(매우호전 1.8%, 호전 14.5%) 기업보다 두배에 달했다. 보통이라고 대답한 기업은 48.2%였다.

특히 이들 기업은 해당 업종의 성장성과 국내외 시장상황를 감안했을 때 지금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소속 산업의 전망과 주요 경쟁사들의 투자상황 혹은 기술추격 수준 등을 종합 고려했을 때 바람직한 투자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시설투자(60%), R&D투자(72.7%), 인력투자(64.5%) 등 모든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관계자는 “첨단산업분야는 시장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 단위 규모의 시설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실은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자금조달여건 악화로 많은 기업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대비 전반적인 자금조달 여건에 대해 악화됐다(매우악화 7.3%, 악화 32.7%)고 응답한 기업이 호전됐다(매우호전 0%, 호전 14.5%)고 응답한 기업보다 많았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5.5%이었다.

기업들은 자금조달 관련 애로에 대해 직접금융 분야에서 ∆고금리 시장상황 및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회사채 발행 어려움(66.3%) ∆투자심리 위축 등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발행 어려움(41.8%) ∆어음할인 및 전단채 발행 어려움(10.9%) 순으로 응답했다. 간접금융 분야에서는 ∆대출 고금리(70.9%) ∆대출한도 축소(37.3%) ∆엄격한 대출심사(22.7%) ∆담보물·보증인 부족(18.2%) 순으로 답했다. [이코노미21]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이코노미21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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