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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3곳 중 1곳은 수익 못내...비상 긴축경영 시행 71.0%
제조업체 3곳 중 1곳은 수익 못내...비상 긴축경영 시행 71.0%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4.10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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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 상황’ 31.0%
‘적자전환 상황’ 24.3%
‘수익 꾸준히 창출’ 33.7%

[이코노미21 이상훈] 국내 제조기업 3곳 중 1곳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투자축소 및 임금삭감, 고용축소 등을 고려하는 기업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긴축경영이 임금·고용 등 사회불안정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한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6.3%는 ‘적자를 내고 있거나 손익분기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경영상황에 대해 ‘이익과 비용이 동일한 손익분기 상황’이라고 답한 기업이 31.0% 였으며, ‘적자로 전환된 상황’이라는 기업이 24.3%였다. 특히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기업도 11.0%였다. 반면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3.7%였다.

상공회의소는 “작년 9월 조사에서 수익실현을 위해 기업이 감내가능한 기준금리 수준이 2.91%로 조사됐으나 현재 기준금리는 3.5%로 0.6%p 초과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현재의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6.3%가 ‘고금리로 인해 작년보다 어려움이 심화됐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29.3%였으며 ‘어려움이 없거나 자금사정이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은 각각 12.7%와 1.7%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조사에서 고금리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기업은 20.2%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고금리 부담완화를 위해 비상 긴축경영 조치를 시행한 기업이 71.0%에 달했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29.0%였다.

구체적으로 기업들이 취하고 있는 긴축경영 조치로는 ∆소모품 등 일반관리비 절약(71.8%) ∆투자축소(24.9%) ∆임금동결 또는 삭감(11.7%) ∆희망퇴직, 고용축소 등 인력감축(9.4%) ∆공장가동 및 생산축소(8.9%) ∆유휴자산 매각(8.0%) 등(중복응답) 순이었다.

고금리 지원대책의 활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0.7%는 ‘지원제도 내용을 몰라서 활용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알고 있는데도 활용해본 적이 없다’는 답변도 16.0%였다. ‘활용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응답은 17.3%,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6.0%였다.

지원대책의 효과가 낮은 이유로는 ∆지원대상이 제한적(35.5%) ∆지원대책에 대해 모르는 기업이 많음(28.7%)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임시방편에 가까움(28.4%) ∆시장수요에 비해 지원규모가 작음(19.9%) 순(중복응답)이었다.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장 바라는 지원책은 ‘고금리기조의 전환’(58.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세제지원 등 비용절감책’(26.0%), ‘대출보증지원 확대’(8.7%),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6.6%) 순이었다. [이코노미21]

군산공단. 출처=군산시
군산공단. 출처=군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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