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소기업 중심으로 신용위험 확대될 것
중소기업 연체율 ‘21년말 0.27%→2월말 0.47%
[이코노미21 임호균] 경기둔화와 이자부담 등으로 모든 금융권에서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총 20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전망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35로, 1분기 33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분기(12)와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 수치다.
금융권의 여신담당자들은 올해 2분기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실물경기 둔화,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기업의 연체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 연체율은 2022년말 지난해말 0.05%에서 올해 2월말 0.09%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2021년말 0.27%에서 지난해말 0.32%로, 올해 2월말엔 0.47%로 늘었다. 개인사업자는 같은 기간 0.16%에서 0.26%, 올해 2월말 0.39%로 증가했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최근 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 확대 전략 추진 등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2021년말 3.01%였으나 지난해말 4.66%로 올랐고 올해 2월말엔 4.9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 0.16%에서 지난해말 0.24%, 올해 2월말엔 0.32%로 증가세다.
한은은 올해 2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 역시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지속, 취약 가구 및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 등 이유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