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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의 늪에 빠지다”...기업·가계 신용위험 높아져
“이자의 늪에 빠지다”...기업·가계 신용위험 높아져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4.2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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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신용위험지수 35...1분기보다 2p 상승
2분기 중소기업 중심으로 신용위험 확대될 것
중소기업 연체율 ‘21년말 0.27%→2월말 0.47%

[이코노미21 임호균] 경기둔화와 이자부담 등으로 모든 금융권에서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총 20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전망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35로, 1분기 33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분기(12)와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 수치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 출처=한국은행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 출처=한국은행

금융권의 여신담당자들은 올해 2분기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실물경기 둔화,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기업의 연체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 연체율은 2022년말 지난해말 0.05%에서 올해 2월말 0.09%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2021년말 0.27%에서 지난해말 0.32%로, 올해 2월말엔 0.47%로 늘었다. 개인사업자는 같은 기간 0.16%에서 0.26%, 올해 2월말 0.39%로 증가했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최근 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 확대 전략 추진 등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2021년말 3.01%였으나 지난해말 4.66%로 올랐고 올해 2월말엔 4.9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 0.16%에서 지난해말 0.24%, 올해 2월말엔 0.32%로 증가세다.

한은은 올해 2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 역시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지속, 취약 가구 및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 등 이유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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