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당기순손익 13조6000억원 순손실
신규 채용 2만5000명...전년보다 5.9%↓
[이코노미21 원성연]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전년보다 15% 증가한 670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채용은 3년 연속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는 670조원으로 전년(582조4000억원)보다 15%(87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한 부채 대부분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서 발생했다. 한전 부채는 전년보다 47조원 늘어난 192조8000억원이었다. 가스공사 부채는 17조5000억 증가한 52조원이었다. 두 회사의 부채 증가분은 64조5000억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부채 증가분 87조6000억의 73.6%를 차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재무상황이 나빠지면서 두 회사가 지난해 1월 이후 대규모로 사채를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공공기관 당기순손익은 13조60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전만 24조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당기순손익 감소(24조4000억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5.9%(2000명) 줄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증가하다가 2020년부터 3년 연속 줄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총정원은 44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7000여명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공병원 인력 확충에 따른 영향이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보수는 1억8500만원이었으며 정규직 평균 보수는 7000만원이었다.
정부는 한전 등 14개 재무위험 기관에 대해 34조원 규모의 부채 감축 및 자본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정원을 1만2000명 이상 줄일 예정이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