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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경상수지 흑자 275→160억달러로 크게 낮춰
KDI, 올해 경상수지 흑자 275→160억달러로 크게 낮춰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5.0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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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0억달러 적자, 하반기 260억달러 흑자
내수 높은 증가세 유지로 경상흑자폭 축소될 것
순대외자산 감소로 인한 외환위기 가능성 낮아

[이코노미21 이상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16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 275억달러에서 115억달러나 낮춘 것이다. 정부 전망치 210억달러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KDI가 3일 발표한 ‘최근 경상수지 변동요인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6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100억달러 적자, 하반기에 260억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 275억달러에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수치다.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은 상반기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대외 여건이 악화해 교역조건이 나빠진데다 내수 흐름이 비교적 좋아 경상수지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KDI는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를 17억달러 흑자에서 100억달러 적자로 대폭 수정했다.

김준형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세계경제 부진이 상반기에 지속되고 하반기에 회복되더라도 우리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점이 (전망에) 들어갔다”면서 “올해 내수가 전년대비 2.1% 늘어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수가 1%포인트 증가할 경우 경상수지가 최대 0.6%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상황이 한국경제의 대외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김 총괄은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자산은 과거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와 큰 격차가 있다”며 “순대외자산(GDP 대비 46%) 규모를 고려하면 경상수지가 1~2년 하락하더라도 순대외자산 감소로 인한 외환위기 가능성 낮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거시경제정책 기조는 경상수지의 단기적 변동에 지나치게 좌우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경상수지의 단기적 변동보다는 물가, 경기, 고용 등 거시경제 여건과 밀접한 지표를 중심으로 현황을 평가하고 정책기조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코노미21]

출처=KDI 홈페이지 캡쳐
출처=KDI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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