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숙련 제조업 고용인력 20만명 줄어
여성, 고령자, 외국인 인력 더 확충해야
외국인비율 7.8% 되면 일자리 고르게 증가
[이코노미21 이상훈] 우리나라 제조업 인력이 10년 후에 24만명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청년층이 감소하는 가운데 고령층의 저숙련 서비스업 취업이 늘면서 막상 제조업에서 일할 인력이 부족해 지는 것이다. 결국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으로 메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별 고용인력 변화 정책대안별 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제조업 고용인력은 크게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고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고숙련 제조업 고용인력은 2022년 252만명에서 2032년 248만명으로 4만명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저숙련 제조업은 196만명에서 176만명으로 20만명 줄어든다. 결국 10년간 제조업 인력이 24만명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 감소는 20~34세 청년 근로자 규모가 71만명에서 57만명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저숙련 제조업에선 35~54세 장년 근로자 수 감소가 영향을 줬다. 반면 서비스업은 고숙련 분야의 경우 738만명에서 772만명으로 4.6% 증가한다. 저숙련은 1177만명에서 1217만명으로 3.4% 늘어난다. 고숙련 서비스업 증가는 여성근로자 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숙련 서비스업 증가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고용인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성, 고령자, 외국인 인력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제조업 인력 확충을 위해선 외국인 인력 확충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3.8%를 차지하는 외국인 비율이 2032년까지 G7 국가 평균인 7.8%로 높아질 경우 모든 산업군에서 일자리가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입되는 외국인의 숙련도가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가정한 분석 결과다.
제조업의 경우 고숙련 제조업에서 15만명의 인력 확충 효과가 나타난다. 저숙련 제조업에서도 11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2022년 대비 약 2만명 많은 수준으로 제조업 인력을 유지할 있다는 분석이다.
30~44세 경력단절기 여성 고용율은 현재 65.9%에서 G7 국가 수준인 70.2%로 높이면 고숙련 서비스업 중심으로 인력 증가가 전망됐다. 고숙련 서비스업은 기존 추정치 413만명 대비 15만명 늘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