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2조8000억원 늘어 증가폭 확대
주택구입대출 늘고 전세자금대출 감소폭 줄어
[이코노미21 김창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거래가 늘면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1조2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중 금융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3000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4월말 803조6000억원)은 전월 2조3000억원 증가에서 2조8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등의 매매가 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만5000호에서 올해 1월 1만9000호로 늘더니 2월 3만1000호, 3월 3만5000호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축소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올해 2월 2조5000억원 감소에서 3월 2조3000억원으로 소폭 감소, 4월엔 1조7000억원 줄면서 감소폭이 축소됐다. 아파트 전세거래량 역시 늘고 있는 추세다.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지난해 12월 4만7000호에서 올해 1월 4만8000호로 소폭 늘더니 2월 6만호, 3월 5만3000호로 급증했다.
기타대출의 4월말 잔액은 247조3000억원이었다. 기타대출은 전월 3조원 감소에서 5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이는 계절요인 소멸과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의 영향이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196조7000억원으로 전월 5조9000억원 증가에서 7조5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227조6000억원) 중심으로 증가폭(1000억원→3조1000억원)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 증가는 분기말 일시상환금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등에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대출(696조1000억원)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5.8조원→ 4.4조원)추세다. 개인사업자대출(445조2000억원)은 대출 증가폭(1조원→1조원)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