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4월 CPI 상승률 전년동기비 1.0% 올라
중국 소비 회복 자체가 더디다는 분석도 있어
[이코노미21 원성연]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리오프닝했지만 경기 회복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가 0.1% 상승해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다. 2021년 2월 -0.2%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중국 매체 차이신은 0.3%를 전망했으나 이 마저도 밑돌았다.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해 전달과 같았다.
품목별로는 식품과 담배, 주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0.2% 올랐다. 식품 중에서 신성과일 5.3%, 축산물 2.2% 올랐으나 신선야채 -13.5%, 수산물 -0.9%은 가격이 떨어졌다. 교육·문화·여가 가격은 1.9%, 의료 가격은 1.0% 올랐지만 교통·통신 가격(-3.3%)과 거주 가격(-0.2%)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CPI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0% 올랐다.
중국의 4월 CPI가 전망치를 밑돈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4월 상하이를 포함한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공급망이 타격을 받았고 사람들이 식품 사재기를 하면서 소비자물가가 급등한 바 있다면서 올해 4월 CPI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소비 회복 자체가 더디다는 분석도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경기 회복에 나섰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며 “중국 CPI는 1% 아래로 더 떨어졌고 PPI는 더욱 하락해 경제 회복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 생산자물가(PPI)도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4월 PPI는 전년대비 3.6% 떨어져 지난달 -2.5%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는 2020년 5월(-3.7%)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