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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5조원 규모 자구안 발표...자산은 팔고 임금은 반납
한전, 25조원 규모 자구안 발표...자산은 팔고 임금은 반납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3.05.12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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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 결정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 추진
2직급 이상 임직원 임금 인상분 반납

[이코노미21 김창섭]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두고 한전이 2026년까지 총 25조원 규모의 재무개선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여의도 남서울본부 등 자산을 매각하고 인력조정 및 임금인상분을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전력은 12일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수립했던 그룹 재정건전화 종합계획(5개년 21.1조원)에 5.6조원을 추가해 2026년까지 총 25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한전은 안정적 전력공급 및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전력설비 건설 시기와 규모를 추가로 이연·조정(1.3조원)하고 업무추진비 등 일상적 경상경비도 최대한 절감(1.2조)할 방침이다. 또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전력시장제도를 추가로 개선해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를 최대한 절감(2.8조원)할 계획이며 시설부담금 단가 조정, 발전자회사의 재생E 발전량 예측 정확도 개선 등 수익확대(0.3조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한전은 수도권 대표자산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강남 한전아트센터 및 10개 사옥의 임대를 추진하고 추가적인 임대자산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한전은 인력조정 계획도 밝혔다. 올해 1월 496명의 정원을 감축한 것에 더해 필수 증가 소요인력 1600여명을 업무 디지털화·사업소 재편·업무 광역화 등으로 재배치 인력을 확보해 자체적으로 흡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객창구 및 154kV 변전소 무인화, 설비관리 자동화(로봇·드론 활용), 345kV 변전소와 급전분소 통합 관제 등 약 210명의 기존 인력을 신규 원전 수주·에너지 효율개선 사업 등 미래성장 분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한전은 80년대 후반부터 유지해온 행정구역 기준의 지역본부(15개) 및 지사(234개) 구성을 주요 거점 도시 중심으로 조정하고 지역 단위 통합업무센터 운영을 통한 단계적 업무 광역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조직 구조조정과 인력 효율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에너지효율 등 미래 핵심사업 및 취약계층 지원 등을 총괄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할 예정이다.

한전은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결정하고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모두 반납하고 한전은 추가로 3직급 직원의 임금 인상분의 50%를 반납 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경 1직급 이상은 전액, 2직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또 전 직원의 동참을 추진하며 노동조합도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코노미21]

한전 자구안. 출처=한국전력
한전 자구안. 출처=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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