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5:06 (목)
올해 ‘주채무계열’ 대기업 38개로 늘어
올해 ‘주채무계열’ 대기업 38개로 늘어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5.17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말 현재 총차입금 2조717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2094억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 2023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
이랜드, 카카오, 태영 등 7개 계열 신규편입

[이코노미21 이상훈] 주채권은행에서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 대기업집단이 지난해 32개에서 올해 38개로 증가했다. 주채무계열은 절대적 빚이 많다는 의미로 기업의 재무구조가 당장 부실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최근 경기 둔화및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재무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금감원은 지난해말 현재 총차입금이 2조717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2094억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2023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전년도 주채무계열(32개)과 비교할 때 이랜드, 카카오, 태영, 현대백화점, 한온시스템, DN, 엘엑스 계열이 신규 편입(7개)됐고 동국제강 계열은 제외됐다. 동국제강은 영업흑자 등에 따른 차입급 상환으로 제외됐다.

상위 5대 계열은 총차입금 기준 현대자동차, SK, 롯데, 삼성, LG 순으로 전년대비 삼성(3위→4위)과 롯데(4위→3위)의 순위가 변동됐다.

연도별 주채무계열 선정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연도별 주채무계열 선정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38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11개), 산업(10개), 하나(8개), 신한(6개), 국민(2개), SC(1개) 등 6개 은행이다.

올해 4월말 현재 38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6440사로 지난해 주채무계열(32개, 5552사)대비 888사(16.0%)가 늘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한화(832사), SK(746사), 삼성(646사), LG(425사), 현대자동차(423사), CJ(422사), 롯데(295사) 순이다. 전년동월대비 소속기업체 수 변동이 큰 계열은 한화(125사↑) 및 SK(89사↑)로 친환경에너지 관련 해외기업 설립·인수 증가가 주 원인이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의 기업 신용공여 잔액은 1775.5조원으로 2021년말(1612.5조원)대비 163조원(10.1%) 증가했다. 올해 주채무계열(38개)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22.6조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32개, 277.1조원)대비 45.5조원(16.4%) 늘었다. 총차입금은 609.7조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546.3조원)대비 63.4조원(11.6%) 증가했다.

상위 5대 계열의 지난해말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58.7조원(전체의 49.1%)과 339.5조원(전체의 55.7%)으로 전년대비 각각 20.5조원(14.8%), 19.5조원(6.1%) 증가했다. [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