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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역대 최대폭 감소...주담대는 소폭 증가
가계대출 역대 최대폭 감소...주담대는 소폭 증가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5.23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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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신용잔액 지난해 4분기보다 13.7조 줄어
가계대출 잔액 전분기말대비 10조3000억원 감소해

[이코노미21 임호균]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지난해 4분기보다 13.7조원 줄면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기타대출 감소폭이 커지며 전체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특히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이 처음으로 동반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13조7000억원 줄었다. 이는 2002년 4분기 이후 전년동기 기준으로 처음 감소한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9조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7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대비 10조3000억원 줄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6조8000억원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1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5조3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 1분기 동안 전세자금대출 감소에도 정책 모기지 취급이 늘어나고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 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는 가계대출 감소 폭이 커졌다.

기타대출 잔액은 72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5조6000억원 감소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차주 단위로 적용하는 대출 규제와 높은 대출금리, 연초 상여금 유입에 따른 대출금 상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별 가계대출 역시 최대 감소 폭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예금은행의 잔액은 890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는 12조1000억원, 전년동기대비 15조10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잔액은 3357천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4분기보다 9조7000억원, 전년동기대비 13조2000억원 줄며 역대 최대 규모 감소폭을 기록했다.

카드사·보험사·주택금융공사 등 기타 금융기관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늘어 증가 전환했다. 잔액은 51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카드 결제액 등을 포함한 판매 신용은 114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조4000억원 감소하며 지난 2020년 4분기 이래 9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코노미21]

가계신용 잔액 및 증감률. 출처=한국은행
가계신용 잔액 및 증감률.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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