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3:01 (목)
[연준와처]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망
[연준와처]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망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3.06.07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준이 금리 기준으로 삼는 것은 근원물가지수
근원물가지수는 아직 더디게 하락하고 있어
시장은 6월 금리동결 81%, 7월 25bps 인상 51%
월러 연준 이사 “인플레 목표치 2% 고수할 것”

[이코노미21 양영빈] 다음 주(13일)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CPI 발표 직후인 6월 15일~16일에는 FOMC 회의가 열린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이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한차례 인상할 것인지 또는 이번 6월에는 금리인상을 건너 띄고 7월 말에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이다.

6월 FOMC에서는 점도표로 유명한 경제전망보고서(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 SEP)를 발표하며 이를 통해 향후 연준의 경제 전망과 금리 흐름에 대한 윤곽을 볼 수 있다.

월별 물가 상승으로 본 6월 13일 CPI 전망

월별(MoM)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CPI)와 근원물가(Core CPI)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최근 1년 동안의 월별 CPI, Core CPI의 추이는 다음과 같다.

이번에 발표될 물가지수는 지난 5월까지의 물가 지수이므로 작년 5월물을 빼고 이번 5월의 월별 수치를 더하면 전년대비(YoY)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얻게 된다.

전체 물가와 근원물가의 월별 상승률은 다음과 같다.

출처=미국노동통계국(https://data.bls.gov/timeseries/CUSR0000SA0&output_view=pct_1mth)
출처=미국노동통계국(https://data.bls.gov/timeseries/CUSR0000SA0&output_view=pct_1mth)

이번 5월 물가 계산에서 빠지게 되는 작년 5월의 전체물가와 근원물가의 월별 인플레이션 수치는 각각 0.9%와 0.63%이다. 만약 2023년 5월의 월별 전체물가와 근원물가가 최근 1월부터 4월까지 평균치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그 수치는 각각 0.4%, 0.42%가 된다. 이런 경우에 전년대비로 본 전체물가는 4월보다 0.5%(0.4% - 0.9%) 하락하고 근원물가는 0.2%(0.41% - 0.63%)하락하게 된다.

전년 대비로 보면 전체물가(CPI)는 4.4%, 근원물가(Core CPI)는 5.3%가 된다.

6월의 CPI, Core CPI도 마찬가지로 예상해 볼 수 있는데 6월의 월별 CPI, Core CPI 역시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을 하면 다음과 같은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출처=미국노동통계국(https://www.bls.gov/charts/consumer-price-index/consumer-price-index-by-category-line-chart.htm)
출처=미국노동통계국(https://www.bls.gov/charts/consumer-price-index/consumer-price-index-by-category-line-chart.htm)

파란색은 전체물가, 빨간색은 근원물가이다. 차트의 끝 부분에 점선으로 나타낸 것은 예상치이며 둘 다 최근 1월부터 4월까지의 평균치를 5월, 6월의 월별 물가상승치로 사용했다.

이런 가정하에서 CPI는 두 달간 1.3% 포인트 감소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같은 가정하에서 Core CPI는 두 달간 0.4% 포인트 감소를 예상할 수 있다. 연준이 금리정책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PCE 근원물가지수이다. 근원물가지수의 하락이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PCE 근원물가 역시 Core CPI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연준의 금리인하는 아직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매달 말 부근에 발표되는 PCE 물가지수와 근원 PCE 물가지수의 추이를 본 것이다. CPI, Core CPI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근원물가는 둘 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WYbh)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WYbh)

CME 연준기준금리 선물로 본 6월, 7월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

CM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연준기준금리 선물로 본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은 다음과 같다.

출처=CME(https://www.cmegroup.com/markets/interest-rates/cme-fedwatch-tool.html?redirect=/trading/interest-rates/countdown-to-fomc.html)
출처=CME(https://www.cmegroup.com/markets/interest-rates/cme-fedwatch-tool.html?redirect=/trading/interest-rates/countdown-to-fomc.html)

현재 시장은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한다는 확률을 81%, 7월에 25bps 인상하는 확률이 51%로 보고 있다. 또한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연준의 경제전망보고서는 3, 6, 9, 12월에 발표되며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적어도 9월까지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관점을 파악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상, 건너 띄기 또는 중단(Hike, Skip, or Pause)”의 제목으로 5월 24일 연설에서 자신의 견해를 발표했다. 월러 이사는 연설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에 현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큰 차이가 있으며 금리인상과 건너 띄기의 두 선택지만을 고려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월러 이사는 또한 6월, 7월 FOMC 회의의 금리인상 여부는 앞으로 2개월간 새롭게 얻게 되는 고용, GDP, 인플레이션 자료에 의존하겠지만 새롭게 얻게 될 자료가 최종 금리 수준에 도달했다는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아직은 금리인상 중단을 말할 시점이 아님을 명확히 한 것이다. 또한 항간에서 말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전히 2% 목표를 고수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