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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7.9억달러...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4월 경상수지 -7.9억달러...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3.06.0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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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누적 경상수지 -53억7000만달러
상품수지 5.8억달러 흑자...7개월만에 흑자
수출, 전년동월대비 99억3000만달러 급감
수입, 전년동월대비 73억8000만달러 줄어
본원소득수지 배당소득 중심 9천만달러 적자

[이코노미21 임호균]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반짝 흑자를 보였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가 10억달러 넘게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4월 누적 경상수지는 -5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42억1000만달러), 2월(-5.2억달러) 적자를 보이다 3월(1.6억달러) 소폭 흑자를 기록했으나 4월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가 양호하기 어려운 계절적 요인을 뚫고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4월 경상수지에서 눈의 띄는 것은 상품수지의 흑자 전환이다. 상품수지는 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9월(7.5억달러) 이후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하지만 상품수지 흑자는 수출입 모두가 줄어든 불황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출처=한국행
출처=한국행

4월 통관 기준 수출은 491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9억3000만달러나 급감했다. 수입은 485억3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73억8000만달러 줄었다. 반도체 화공품 석유제품 등 수출이 감소하고 원유, 원자재, 자본재 수입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악화되면서 1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늘어난 해외 여행 수요로 여행수지가 5억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월(36.5억달러) 흑자에서 소폭 적자로 바뀌었다. 통상 4월은 해외 비당이 집중되는 시기로 이 시기의 본원소득수지는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다.

한은은 경상수지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게부장은 “4월에는 배당 지급으로 큰 폭의 적자를 보여 왔음에도 올해에는 선방한 수준으로 5월에도 경상수지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과 6월에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대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배당 수빅이 5월에 흑자로 전환하면 언제까지 증가세가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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