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김창섭] 지난 5월 통화량이 9조7000억원 줄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불안 따른 머니마켓펀드(MMF)에서의 자금 인출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5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85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조7000억원(0.3%) 감소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협의 통화 M1(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MMF, 2년 미만 정기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 등으로 인한 주식시장 불안 여파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MMF가 9조5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기업 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8조8000억원 줄면서 통화량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정기 예·적금은 수신금리 상승에 힘입어 한 달 만에 3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고 수익증권도 기타펀드를 중심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예금은행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6조2000억원 증가, 기업도 5조6000억원 늘었다.
기타 부문은 4조9000억원, MMF가 포함된 기타금융기관 역시 4조8000억원 감소했다.
5월 통화량은 전년동월대비 2.3% 늘어나 전월(3.2%)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5월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179조2000억원)도 전월대비 0.7%(8조9000억원) 줄어 2022년 6월 이후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코노미21]